크세르크세스 대왕(Xerxes the Great)은 기원전 519년경 다리우스 1세와 키루스 대왕의 딸 아토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록 장남이 아니었지만 혈통의 정통성에서 우세하여 기원전 486년 즉위한 크세르크세스는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반란을 평정하고, 마라톤 전투에서 패퇴했던 아버지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대규모의 대(對) 그리스 전쟁에 나선다. 몇차례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아테네까지 진격했지만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배했다. 플라타이아 투와 미칼레 해전에서도 잇달아 패하면서 그리스 원정은 실패로 끝났다. 에게 해의 재해권을 잃은 크세르크세스는 이후 수도 페르세폴리스의 호화로운 건축공사에 열중하고 말년에는 하렘에 칩거하다가, 기원전 465년 아르타바누스를 위시한 신하들에게 큰아들과 함께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