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32

하렘의 늪에 빠진 절대군주, 크세르크세스 1세

크세르크세스 대왕(Xerxes the Great)은 기원전 519년경 다리우스 1세와 키루스 대왕의 딸 아토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록 장남이 아니었지만 혈통의 정통성에서 우세하여 기원전 486년 즉위한 크세르크세스는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반란을 평정하고, 마라톤 전투에서 패퇴했던 아버지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대규모의 대(對) 그리스 전쟁에 나선다. 몇차례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아테네까지 진격했지만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배했다. 플라타이아 투와 미칼레 해전에서도 잇달아 패하면서 그리스 원정은 실패로 끝났다. 에게 해의 재해권을 잃은 크세르크세스는 이후 수도 페르세폴리스의 호화로운 건축공사에 열중하고 말년에는 하렘에 칩거하다가, 기원전 465년 아르타바누스를 위시한 신하들에게 큰아들과 함께 암..

카테고리 없음 2022.08.23

복수의 제물이 된 세계정복자, 키루스 2세

키루스 대왕(Cyrus the Great)은 기원전 585년경 변방의 작은 왕국 얀센의 왕 캄비세스 1세와 메디아 왕국 아스티게스의 딸 만다네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의 『페르시아 전쟁사』에 의하면, 외할아버지 아스티게스의 꿈속에서 만다네가 오줌을 누자 황금 강물로 변해 왕국이 홍수에 잠겼다고 한다. 예지몽을 두려워한 아스티게스의 암살 위협에서 수차례 살아남아(생후 바로 산중에 버려져 이리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기원전 559년 얀센의 왕이 된 키루스는 기원전 550년 메디아를 멸망시켰고, 기원전 546년 리디아를 함락시켜 소아시아를 지배했다. 이후 박트리아, 마르기아나 등 동방 여러 지역을 평정했고, 기원전 539년 신(新) 바빌로니아 왕국을 점령했다. 이..

카테고리 없음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