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노 사파타(Emiliano Zapata)는 1879년 멕시코 남부 모렐로스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포르피리오 디아스의 장기독재 정권이 지속되고 있던 상황에서 1909년 대지주로부터 토지를 빼앗아 농민에게 분배했다. 디아스 정권의 대농장('아시엔다') 제도 아래서 멕시코의 소농들은 대지를 잃고 농노로 전락해 있었다. 1910년 말 프란시스코 마데로가 주도한 멕시코 혁명이 일어나자, "땅과 자유"라는 슬로건을 내건 사파타는 1911년 가난한 농민들과 공동체 원주민(인디오) 약 5천 명을 이끌고 혁명에 참가했다. 그는 주로 게릴라 전투를 통해 혁명군의 승리에 공헌했다. 하지만 제1차 혁명이 성공하고 마데로가 집권한 후에도 토지 재분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1913년 마데로 암살 후 빅토리아노..